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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 장소 섭외 담당자가 하루 동안 수행하는 업무와 현장 관리

by daegumoney 2025.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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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다 보면 멋진 카페, 아름다운 공원, 고급스러운 저택 등 다양한 장소가 등장합니다. 이런 촬영 장소들은 저절로 찾아지는 것이 아니라, 로케이션 매니저라고 불리는 촬영 장소 섭외 담당자가 발로 뛰며 찾아낸 결과입니다. 로케이션 매니저는 대본을 읽고 어떤 장소가 필요한지 파악한 뒤, 그 조건에 맞는 실제 장소를 찾아다닙니다. 단순히 예쁜 장소를 찾는 것이 아니라, 촬영이 가능한지, 허가를 받을 수 있는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촬영 당일에는 현장에서 장소 관리를 책임지고, 주변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율하는 역할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로케이션 매니저의 하루 일과를 따라가며, 이들이 어떤 업무를 수행하고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생생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로케이션 매니저의 아침은 답사 일정 확인으로 시작됩니다

로케이션 매니저의 하루는 보통 이른 아침에 시작됩니다. 오전 8시쯤 사무실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오늘 방문할 장소 리스트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전날 밤에 작가가 새로운 장면을 추가했거나 대본이 수정되면, 그에 맞춰 찾아야 할 장소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최신 대본을 확인하고 연출팀과 소통하면서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오늘은 주인공이 다니는 회사 사무실, 주인공이 자주 가는 카페, 클라이맥스 장면이 펼쳐질 한강변 공원 이렇게 세 곳을 답사하기로 했습니다. 각 장소의 주소와 연락처를 정리하고, 지도를 확인하며 이동 경로를 계획합니다. 답사 전에는 해당 장소의 소유주나 관리자에게 미리 연락을 취합니다. 갑자기 찾아가면 거절당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방문 약속을 잡습니다. 전화로 드라마 제작진임을 밝히고, 촬영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장소를 둘러보고 싶다고 정중하게 요청합니다. 대부분의 장소 관리자들은 협조적이지만, 가끔은 촬영을 꺼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주택가나 개인 소유 건물은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럴 때는 촬영이 짧은 시간 안에 끝날 것이고,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득합니다. 오전 10시쯤 첫 번째 장소인 회사 사무실로 출발합니다. 도심에 위치한 중소기업 사무실인데, 대본에서는 주인공이 일하는 스타트업 회사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면 건물 외관부터 꼼꼼히 살핍니다. 건물이 깨끗하고 현대적인지, 주변 환경은 어떤지 확인합니다. 그다음 내부로 들어가 사무실 구조를 파악합니다. 책상 배치, 채광 상태, 공간의 넓이 등을 체크합니다. 촬영팀이 카메라와 조명 장비를 설치할 공간이 충분한지도 중요한 고려 사항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 기록으로 남깁니다. 나중에 연출진에게 보고할 때 사진 자료가 큰 도움이 됩니다. 사무실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며 촬영 조건을 협의합니다. 촬영 가능한 날짜와 시간대, 대여 비용, 주의 사항 등을 확인합니다. 이 회사는 주말에는 업무를 하지 않으니 주말 촬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대여 비용은 하루에 200만 원 정도를 요구합니다. 이 정보를 메모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오후에는 여러 후보 장소를 비교하며 최적의 선택을 고민합니다

점심을 간단히 해결한 뒤, 오후 1시쯤 두 번째 장소인 카페로 향합니다. 주인공이 자주 들르는 단골 카페라는 설정이라, 아늑하면서도 감성적인 분위기의 장소가 필요합니다. 후보로 찾아온 카페는 홍대 근처의 작은 골목에 위치한 독립 카페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인테리어가 마음에 듭니다. 원목 가구와 따뜻한 조명이 잘 어우러져 있고, 한쪽 벽면에는 책이 가득한 선반이 있어 포근한 느낌을 줍니다. 카페 주인에게 촬영 의향을 물었더니 흔쾌히 허락합니다. 드라마에 나오면 홍보 효과도 있고, 촬영비도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카페 내부 공간이 생각보다 좁습니다. 테이블이 다섯 개 정도밖에 없고, 촬영팀 인원과 장비가 들어오면 비좁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일단 사진을 찍어두고, 다른 후보 카페들과 비교해보기로 합니다. 이동하면서 근처에 있는 다른 카페 두 곳도 추가로 방문합니다. 한 곳은 공간이 넓고 깔끔하지만 너무 현대적이어서 대본의 감성과 맞지 않습니다. 다른 한 곳은 분위기는 좋은데 소음이 심합니다. 카페 바로 옆이 공사 중이라 촬영 시 배경 소음이 녹음될 우려가 있습니다. 결국 첫 번째 카페가 공간은 좁지만 분위기가 가장 좋아서, 이곳을 1순위로 추천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오후 3시쯤 세 번째 장소인 한강변 공원으로 이동합니다. 드라마의 중요한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될 예정이라 신중하게 살펴야 합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 도착해서 강변을 따라 걸으며 촬영 포인트를 찾습니다. 대본에는 주인공 남녀가 밤에 강변을 걸으며 대화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야경이 아름답고, 조용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지점을 물색합니다. 강변 산책로 중에서 조명이 적당히 있고, 뒤로 63빌딩이 보이는 지점이 좋겠다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한강공원은 공공장소라 촬영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서울시와 한강사업본부에 공문을 제출하고 승인을 받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또한 촬영 당일에는 일반 시민들의 통행을 통제해야 할 수도 있어서, 경찰이나 공원 관리 사무소와도 협의해야 합니다. 이런 행정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걸립니다. 현장에서 공원 관리 사무소를 찾아가 담당자와 상담합니다. 촬영 예정일과 시간대, 필요한 공간 범위 등을 설명하고, 허가 신청 서류에 어떤 내용을 적어야 하는지 안내받습니다.

저녁에는 하루 동안 수집한 정보를 정리하고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오후 5시쯤 답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옵니다. 이제 오늘 방문한 장소들의 정보를 정리하고 연출팀에 보고할 자료를 만들어야 합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촬영지 리포트를 작성합니다. 각 장소마다 위치, 특징, 장단점, 대여 비용, 촬영 가능 일정, 주의 사항 등을 상세히 기록합니다. 오늘 찍어온 사진들을 정리해서 파워포인트 자료로 만듭니다. 사진만 봐도 장소의 분위기를 알 수 있도록 여러 각도에서 찍은 사진들을 배치합니다. 회사 사무실의 경우 외관, 내부 전경, 창밖 풍경, 책상 배치 등을 담은 사진들을 넣습니다. 카페는 입구, 카운터, 좌석 공간, 조명 상태 등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첨부합니다. 한강공원은 낮 풍경과 함께, 야경 촬영을 위해 해질 무렵까지 기다렸다가 찍은 사진도 포함합니다. 리포트 작성이 끝나면 연출팀과 제작팀에 이메일로 전송합니다. 내일 아침 회의에서 이 자료를 바탕으로 최종 촬영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연출팀에서는 분위기와 연출 가능성을 중심으로 판단하고, 제작팀에서는 예산과 일정을 고려해서 의견을 냅니다. 저녁 7시쯤 연출 감독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오늘 보낸 자료를 검토했는데, 회사 사무실은 마음에 드니 계약을 진행하라고 합니다. 카페는 공간이 좁은 게 걱정되니 한 곳 더 알아봐달라고 요청합니다. 한강공원은 허가 절차를 바로 시작하되, 만약 허가가 안 나오면 대체 장소도 준비해두라고 합니다. 지시 사항을 메모하고 내일 할 일 목록을 업데이트합니다. 저녁 8시가 넘어서야 퇴근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완전히 일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집에 가는 길에도 주변을 둘러보며 촬영 가능한 장소를 눈여겨봅니다. 로케이션 매니저는 항상 좋은 장소를 발굴해야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도 습관적으로 주변 환경을 관찰하게 됩니다. 멋진 건물이나 독특한 골목을 발견하면 사진을 찍어 자료로 보관해둡니다. 언젠가 필요할 때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에 도착해서도 노트북을 열어 내일 방문할 장소들을 온라인으로 미리 조사합니다. 지도 앱으로 위치를 확인하고, 리뷰를 읽으며 분위기를 파악합니다. 가능하면 해당 장소의 SNS 계정을 찾아 최근 사진들을 봅니다. 이렇게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해두면 현장 답사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밤 11시쯤 되어서야 하루 일과가 마무리됩니다. 로케이션 매니저의 하루는 이렇게 바쁘고 고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찾은 장소에서 멋진 장면이 촬영되고, 그것이 방송에 나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비록 화면에 이름이 크게 나오지는 않지만,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오늘도 열심히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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